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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사람되기

“침투해” 한 마디에 27년 된 방어선이 뚫렸다

“침투해” 한 마디에 27년 된 방어선이 뚫렸다.
명령 한 줄이었다.
“약점을 찾아 침투하라.”
그걸로 끝이었다.

보안이 강력하기로 유명한 오픈BSD 운영체제의 27년 된 버그가, 기존 도구가 500만 번 넘게 놓쳤던 취약점이 단번에 포착됐다.
앤스로픽의 새 AI 미토스(Mythos) 얘기다.

■ 미토스가 다른 이유
기존 AI는 사람이 침투 경로를 지시해야 했다. 미토스는 다르다. 취약점 분석부터 실제 공격 코드 제작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완수한다.
심지어 격리된 가상 환경을 스스로 탈출하고, 활동 흔적까지 지웠다.
AI가 단순히 데이터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사고하고 침투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숫자로 보면, 해킹 재현 평가 83.1%, 박사급 전문가용 추론 시험 56.8%로 AI 최초 50% 돌파.

■ 왜 정부가 움직였나
미토스 공개 당일, 미국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이 월가 주요 은행 CEO들을 긴급 소집했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메시지는 하나였다. 해커들이 미토스급 AI를 확보하기 전에, 먼저 방패를 만들어라.

영국 금융 규제 당국도 긴급 회담을 열었다. 캐나다 중앙은행도 움직였다. 우리나라 금감원도 주요 금융사 보안 담당자들을 긴급 소집했다.

■ 프로젝트 글래스윙
앤스로픽은 빅테크·금융사 50여 개를 모아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출범시켰다. 유리날개나비에서 따온 이름으로 눈에 띄지 않는 취약점을 먼저 찾아 메우자는 취지다.
해커보다 먼저 구멍을 찾는 선제적 방어 카르텔이다.

■ 양날의 검
AI 정책의 무게중심을 ‘산업 육성’에서 ‘국가 리스크 관리’로 바꿔야 한다는 전문가 목소리가 나온다.
당연한 말이다. 같은 기술로 방어도 하고 공격도 할 수 있다면 누가 먼저 쓰느냐의 싸움이 된다.
미토스를 만든 앤스로픽은 최근 클로드 코드 소스 유출, 내부 자료 유출 사고를 겪었다.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칼을 만들면서, 정작 본인 집 자물쇠는 헐거웠던 셈이다.

AI가 보안을 지키는 시대. 동시에 AI가 보안을 무너뜨리는 시대. 같은 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