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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사람되기

챗GPT 1강 체제가 흔들린다

AI 시장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그것도 꽤 빠르게.
투자은행 BNP파리바 조사와 각종 트래픽 데이터에 따르면, 챗GPT의 독주 체제는 이미 정점에서 내려오기 시작했다.
구글 제미나이와 앤스로픽 클로드가 양강 추격자로 부상하는 중이다.

■ 클로드, 한 달 새 트래픽 2배
숫자가 말해준다. claude.ai 월간 방문 수는 1월 약 2억 2,000만 회에서 3월 6억 1,300만 회로 뛰었다.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증가다.
3월 2일 하루에만 활성 사용자 1,130만 명을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다.
앤스로픽은 2026년 들어 유료 구독자 수가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클로드 코드, 코워크 같은 개발·업무용 도구가 기업·전문가 고객을 끌어들인 결과다. 조용하지만 탄탄한 성장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제미나이는 배포력으로 간다
클로드가 B2B 집중 전략이라면, 구글 제미나이는 생태계로 밀어붙인다. 2026년 1월 월간 웹 방문 수 20억 건을 처음 돌파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와의 통합이 결정적이었다.
기업용 제미나이 계정의 70% 이상이 지메일, 문서, 스프레드시트를 통해 사용된다.
모바일도 마찬가지다. 미국 앱 시장에서 제미나이 점유율은 1년 사이 14.7%에서 25.1%로 거의 두 배가 됐다.

■ 챗GPT의 딜레마
챗GPT는 여전히 압도적 1위다. 월간 활성 사용자 약 8억 명, 웹 방문 수 월 50억 회 이상. 숫자만 보면 흔들릴 게 없어 보인다.
문제는 방향이다. 챗GPT의 전체 시장 점유율이 1년 새 86%에서 64%로 22%포인트 떨어졌다.
한 분석에서는 기업용 사용 점유율에서 클로드 32%, 챗GPT 28~30%로 역전됐다는 수치도 나왔다.
‘압도적 1위’에서 ‘우위 유지’로 프레임이 바뀌는 중이다.

■ 3강 체제로 가는 과도기
각 플레이어의 전략이 선명하다.
챗GPT는 IPO를 앞두고 고부가 유료 모델로 이동 중이다. 제미나이는 구글 생태계를 기본값으로 만드는 전략이다. 클로드는 개발자·지식노동자 B2B에 집중해 높은 고객 생애가치를 노린다. 그록은 X 플랫폼 기반 실시간 정보로 틈새를 파고든다.
1강 독점에서 3강 경쟁 구도로 재편되는 과도기라는 게 현재로선 가장 객관적인 해석이다.

마케팅 관점에서 보면 흥미롭다. 챗GPT가 브랜드 파워로 시장을 만들었고, 후발주자들은 각자의 포지셔닝으로 틈새를 파고든다. 시장이 성숙할수록 1등의 점유율은 분산된다.
AI 시장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