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이 미토스를 꺼냈다, 미국 정부가 움직였다
AI 모델 하나가 공개되자마자 미국 재무장관과 연준 의장이 대형 은행 CEO들을 긴급 소집했다.
4월 7일. 앤스로픽이 새 AI ‘미토스(Mythos)’ 프리뷰를 공개한 바로 그날이다.
■ 미토스가 뭔데
기존 AI가 코드를 작성하는 수준이라면, 미토스는 운영체제와 브라우저의 보안 취약점을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탐지하고 분석한다.
벤치마크 숫자가 말해준다. 사이버 보안 취약점 재현 성능 평가 ‘사이버짐’에서 83.1%를 기록했다. 기존 최상위 모델 오퍼스 4.6의 66.6%를 크게 뛰어넘는다.
박사급 전문가 수준 문제를 모은 ’인류의 마지막 시험(HLE)’에서는 AI 모델 최초로 50%를 넘어 56.8%를 찍었다.
■ 왜 정부가 나섰나
칼이 날카로울수록 악용 가능성도 커진다.
미토스가 취약점을 찾는 데 쓰일 수 있다면, 반대로 취약점을 공격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금융당국이 긴급 소집한 이유다.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CEO들이 재무부 본부에 모였다.
■ 프로젝트 글래스윙
앤스로픽은 미토스를 아무에게나 푼 게 아니다.
AWS, 애플, 구글, 브로드컴, JP모건 등 사이버 보안에 가장 민감한 기업들을 모아 ‘프로젝트 글래스윙’ 그룹을 구성했다.
참여 기업에는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모델 사용권을 제공하고, 오픈소스 보안 단체에는 400만 달러를 기부할 계획이다.
■ 맥락이 묘하다
미토스 공개 전, 앤스로픽은 두 건의 보안 사고를 겪었다. 클로드 코드 소스 유출, 미토스 관련 내부 자료 유출.
보안 AI를 만드는 회사가 내부 보안에 구멍이 났다는 건 아이러니다.
다리오 아모데이 CEO는 이렇게 말했다.
“AI를 잘못 취급할 때의 위험성은 명백하다. 하지만 잘만 다룬다면, AI 기반 사이버 역량이 등장하기 전보다 근본적으로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진짜 기회가 생긴다.”
틀린 말은 아니다. 문제는 그 ‘잘 다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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